우시지마 와카토시. 주변인들은 나를 대체로 이렇게 평가하곤 했다. 무뚝뚝함, 엄격하고 진지함, 악의 없는 독설, 그리고 배구 밖에 모르는 바보. 나도 딱히 부정하는 편은 아니다. 대체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했고 굳이 남의 평가가 나에게 중요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왜 저 아이에겐 그렇게 평가되고 싶지 않는지 가장 ...
미천한 종족들이 돌아간 뒤로도 내 원래의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참 난동을 피웠지만 결국 원래의 모습으로 변하지 못했음. 변했으니 다시 돌아오겠지 싶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잠이 들긴 했으나 다시 아침이 되어 눈이 뜨니 덜컥 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음. "내 평생 그리는 못산다... 제발... 돌아와 있어야 된다....!" 게슴츠레하게 눈을 떠...
* 좀 많이 길어졌어요 ㅠ 스크롤 압박 주의! "안녕하세요. 오늘 토미자와 센다이시 체육관에서는 전 일본 배구 고등학교 선수권 대회. 통칭, 봄철 배구의 미야기현 대표 결정전의 준준결승전, 준결승이 있었습니다." "제 1 시합에선 카라스노 고등학교가 강호 아오바 죠사이 고등학교를 누르고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의외라는 듯 소개 하지 말라고. 우리...
익숙한 오솔길을 내달려 산길에서 벗어나자 바닥에 닿는 감촉은 단단한 시멘트로 바뀌었음. 점점 내 영역에서 멀어지며 미천한 종자들이 모여 사는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음. 자주 타고 넘던 담벼락을 지나, 나를 위한 간식을 챙겨주던 건어물 상회를 지나, 점점 더 사람이 모여 사는 곳으로. 그 곳으로. 엄마는 항상 나에게 몸을 숨길 때는 아무 것도 없는 곳이 아니라...
강적을 물리치고 위풍당당하게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다들 기절하듯 잠이 들어있었음. 그 속엔 당연히 여주도 있었음. 일당백을 했던 여주였기에 버스에 앉자마자 홀리듯 잠이 들어버렸음. "어이! 배구부! 대단하다!" / "축하해!" "내일, 응원하러 갈게!" "반드시 이겨라!" 전교생들이 남아있었는지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음. "관종의 기를 살리는 법을 잘 ...
빗 길을 한참을 달려 올라갔음. 혼란 스러운 마음, 무서운 마음, 엄마가 빨리 보고 싶다는 급박함에 점점 땅을 박차는 속도가 빨라졌음. 평소에는 보이면 피해 가는 물웅덩이도, 커다란 소음을 내는 굴러가는 덩어리가 지나가며 내 뿜는 물줄기도 피하지 않고 다 맞으며 그냥 내 달렸음. 몸에 닿는 빗줄기가 조금씩 잦아들었음. 어느 새 숲 한가운데 까지 들어온 모양...
같은 화분에 같은 씨앗을 심고 같은 공간에 키워도 식물은 제각각 자라났음. 나는 햇빛도 이 공간도 물의 양도 딱 좋아! 허리를 꿋꿋하게 세우고 자라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비리비리 하게 힘 없이 이파리를 떨구는 녀석도 있음. 그렇다고 연약하게 자란 아이를 약육강식이야! 넌 도태되어야 해! 하면서 없애버리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사실 그 아이는 그 화분이...
1. 오랜만에 예전 꿈을 꾸었다. 너와 내가 함께하며 가장 행복했던 그 시절을 말이다. 한 동안은 꿈에 나오지 않아서 잊고 있었다고 철석같이 믿었는데, 그런 나를 비웃듯 그 시절을 꾸었다. 눈가에 손을 올리자 축축하게 물기가 묻어 나왔다. 제법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닌 모양이었다. 절로 입에서 한숨 비슷한 숨이 뱉어졌다. 이걸 길몽이라고 생각해...
페잉에 올려주신 의견을 토대로 연성해 보았습니다! 수위....는 제가 노력 해 보겠습니다; 큼큼. 근데 원하시던 방향이 아닐 지도ㅠㅠㅋㅋ 누가 수인이라고 안 정해주셨잖아요? 그쵸?ㅎㅎ.... 아니 치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죄삼다...ㅎㅎ;; 그래도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입맛에 맞으시면 좋겠어요! 살랑살랑 기분이 좋은 듯 꼬리가 저절로 흔들렸음. 볕...
둘 다 져버려서 아무도 못 올라와서 우리가 부전승으로 올라가면 얼마나 좋아. 눈치 없는 녀석들. 싶다가도 아?! 그럼 우리의 멋진 모습을 못 보여주고, 못 밟아주면 또 안되니까 그건 안되는구나?! 하며 깨달음을 얻은 여주였음. 내가 아무리 쟤네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간에 그건 밖에서 이야기지 코트 안에서라면 아예 장르가 달라지지....
안녕하세요. 플루토 입니다. 22년 10월 19일 자부터 연재를 시작한 트립이 23년 2월 17일로 마무리 하게 되었네요. 작년에 제 개인적 사정으로 인한 긴 부재 이후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페잉에 올려주셨던 요청을 둘러보다 뭔가 문뜩 떠오르게 되어서 시작하게 된 글이었는데 생각보다 제가 풀어나간 트립의 방식을 좋아해 주시는 구독자분들이 많아 참 감사했습니...
믿기지 못할 소식에 맨탈이 나간 여주를 두곤 바보쨩1과 2는 자기들끼리 쑥덕거리기 바빴음. 당사자인 나한테 정중한 사과라던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라던가 우리도 몰랐기에 이제 부터 해결해주겠다던가 혹은 자신들의 사정에 대한 이해를 바라며 애원해도 모자랄 판에 왜 나만 빼놓고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주도 그걸 따질 정신이 없었음. 얼탱이...
먹고싶은 맛이 있는데 아직 메뉴에 없다면 직접 조리하는 수 밖에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